2012/05/24 08:10 분류없음

상처들

1. 자전거 타다 부딪히거나 넘어져(전문용어로 "자빠링") 까지고 멍든 상처들을 내려다 보며,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이다. "이렇게 흐뭇하게 바라보며 훈장처럼 달고 다닐 만한 상흔도 흔하지 않지. 재활치료 의무사본기록이라고 볼 수 있지 않겠나. ...ㅋㅋ"

2. 어제 장애인등록 신청을 마무리했다. 두 차례의 보완자료까지 제출하면서... 암튼, 그 과정에서 지금까지 받아왔던 심리치료 의무사본기록을 살펴보다 적이 놀랐다. "~~~ 보고됨."이라 인용된 어머니와 누나, 동생의 이야기 속 심리적 상처들 때문이었다.

'평소 성격이 완벽주의자에 가깝다. 하는 일에 대해서는 상당히 철저하고 집요한 성격이고 병적으로 책임감이 강한 편이다. 그리고 자신에 대해 대단히 엄격한 사람이다. 장애가 영구적으로 남을 시에는 극단적 선택을 할 가능성이 상당하다.'는 내용이 주였다. 실제로 내가 그런 사람인지 아닌지는 상관없다. 중요한 건, 가족들이 나 때문에 그런 사람에게 받을 수 있는 관계의 스트레스를 묵묵히 감내하며 살왔다는 거니까.

p.s. 가족들이 "이기적인 흥미거리 굴착주의자"인 나를 "책임감 강하고 자신에게 엄격한 완벽주의자"로 착각한 건 다 구라 때문이리라. "그냥 재밌어서"를 "개인과 사회를 위해 반드시 필요해서"로 뻥을 친 후과이지 않겠나...ㅋㅋ


저작자 표시
Posted by 달의뒤편
이전버튼 1 이전버튼

블로그 이미지
노이즈(No - Is) : ‘소음’이 아닌, ‘개념화된 언어로 존재하지 않음’인, ‘형식화할 수 없는 비-지(非-知)의 영역에 실재함’인, 바로 그것.
달의뒤편

공지사항

태그목록

최근에 올라온 글

최근에 달린 댓글

최근에 받은 트랙백

글 보관함